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명 대표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공지 문자에서 "이 대표는 대선을 포함해 불법 정치자금을 1원도 받은 바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통하는 김 부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8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이다.
민주당은 이어 "공식 정치 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 부원장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이 대표에게 50만원을 후원했을 뿐 2021∼2022년 대선과 경선 과정 등에서 정치 자금을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면서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김 부원장과 자신을 둘러싼 대선 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을 통해 정치·대선 자금을 기여받은 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엔 "합법적 범위에서 한 정식 후원금이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다"면서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받은 일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직자에게 "나중에 혹시 정치자금으로 낸 것 있는지 체킹(점검)을 한 번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도 '대선자금 진실게임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부원장이 선거와 관련해 제게 준 돈은 공식 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라며 "2021년 대선 경선 때에는 7월 9일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에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고 적었다.
이어 "그가 직전에 선거 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면 겨우 100만원 가지고 이런 행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