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재원, 징계 후 복귀전 1만m 우승…월드컵 준비 완료

김민선, 여자 1,500m 도 1위…대회 3관왕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고 복귀한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의정부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견 선수 선발전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21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7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 파견선수 선발전 남자 10,000m에서 14분24초4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성윤(별내고)이 14분25초04, 문현웅(의정부시청)이 14분40초83으로 뒤를 이었다.

19일 대회 첫날 남자 5,000m에서 이승훈(IHQ·6분43초19)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6분48초90)은 장거리 두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출전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장거리 종목뿐 아니라 5,000m 경기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매스스타트, 팀 추월 출전 자격도 갖췄다.

한국은 월드컵 남자 5,000m, 10,000m와 매스스타트 엔트리를 2장씩을 갖고 있다.

빙상연맹은 24일 경기력 향상 위원회를 거쳐 출전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재원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7월 22일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술자리를 함께한 김민석과 정재웅(이상 성남시청)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고, 김민석은 촌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까지 냈다.

이에 빙상연맹 공정위원회는 징계 회의를 열고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렸고, 정재원도 2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대회는 2022-2023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주니어 월드컵대회,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 파견선수 선발대회를 겸한다.

새 시즌 월드컵은 다음 달 11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 폴란드 파이널 대회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남자 1,500m에선 양호준(의정부고)이 1분51초01로 우승했고, 이승훈이 1분 51초7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엄천호(스포츠토토)가 1분51초75로 3위, 정재원은 5위(1분52초33)다.
여자 1,500m에선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분02초47의 기록으로 박지우(강원도청·2분05초24), 강수민(고려대·2분05초45)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 1,000m에서도 1위에 오른 김민선은 단거리와 중거리 3종목을 제패해 역시 월드컵 출전 자격을 충족했다. 여자 5,000m는 정유나(전주제일고)가 8분05초90으로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