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육군 장성 나왔다…"사상 세 번째·현역으로는 유일"

지난 12일 시글 준장이 장군을 상징하는 장성기를 건네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역 미군으로 복무 중인 한국계 인사가 최근 미 육군 장성으로 승진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병참학교(QMS)와 현지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임한 마이클 시글 병참 장군 겸 병참학교 교장은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준장 계급으로 승진했다.

병참 장군은 QMS를 이끌며 육군 각 병참부서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시글 준장은 스탠퍼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정책 행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군에 입대해 1996∼1999년, 2000∼2002년, 2010년 등 여러 차례 주한미군 2사단에 배치돼 한국에서 근무했고, 296여단 지원대대 및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등에서 대대장을 지냈다.

또 2014년 하버드대에서 국가안보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403육군야전지원여단을 이끌며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지역과 관련한 작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준장 승진 전에는 육군 물자사령부(AMC)에서 지휘관으로 근무했다.

미주한인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글 준장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사상 세 번째이자, 현역으로는 유일한 미군 장성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