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진핑 中 당 총서기 재선출…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7인의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인사들과 종전 최고지도부에 몸담았던 왕후닝과 자오러지가 포함됐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후였다.

시 주석은 리창 상하시 당서기, 자오러지 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 리시 광둥성 서기 순으로 집권 3기를 함께 이끌 중국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들을 공개했다.

시 주석이 전임자의 '10년 집권'을 넘어서는 장기 집권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 또 측근 위주로 최고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시 주석 중심의 독보적이고 집중적인 '원톱', '원팀'의 권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총 재임기간 '15년 플러스 알파'의 장기 집권을 하게 된 시 주석은 덩샤오핑 이후의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절대적 최고 지도자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시 주석은 혁명원로 시중쉰 전 부총리의 아들로 195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 당시 부친이 반당분자로 몰리면서 유배를 당했고, 14살이었던 시 주석도 당시 하방해 산시성 옌안에서 8년간 지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입당도 10차례나 거부당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순탄치 않았다.

시 주석은 1975년 베이징의 명문 칭화대학 화학공정계를 졸업한 뒤 국무원 판공청,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실, 허베이성 정딩현 등 중앙과 지방 근무를 거쳣다. 1985년부터 2002년까지 17년 동안 푸젠성에서 근무했다. 샤먼시 당 위원회 상임위원, 샤먼시 부시장,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부성장, 성장 등의 직무를 맡았다.

2002년 저장성으로 옮겨 대리성장, 서기를 지냈으며 2007년 3월 당시 터진 천량위 상하이시 당 서기 비리사건 이후 상하이시 당 서기가 됐다. 2007년 제17차 당 대회에서 최고 권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거쳐 2008년 3월 국가부주석, 2010년 10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맡으며 후진타오 이후의 1인자 자리를 내다보게 됐다. 2012년 11월 제18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은 만인의 예상대로 중국 최고지도자가 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