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CI 공개…용산 청사·봉황·무궁화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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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대내외적 사용 예정대통령실이 23일 기존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새 CI(상징체계)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에 들어간 지 5개월여만이다. 용산 시대 개막과 함께 '청와대 로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로운 대통령실 상징체계는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과 무궁화를 배치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건물을 배경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형상화했다.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며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사를 봉황이 감싸고 있는데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며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글꼴은 대한민국 정부 조직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다. 한글 창제기 글꼴(훈민정음해례본)을 현대 서체(돋움체) 스타일로 도안했다. 정부기관 상징물과의 통일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대통령실은 CI의 크기(사이즈), 색상(컬러) 등 사용에 관한 제반 규정을 정하고 안내하는 최종 매뉴얼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본격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출입증, 직원용 명함, 사무용 봉투, 다이어리 등과 대통령실 홈페이지, 회의실, 브리핑룸 등 국민 소통 공간, 기념품, 대통령실 내·외부 홍보물과 장치·장식물에 적용하게 된다.상징체계 밑에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명기한 것과 관련 용산 대통령실 명칭이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겠다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답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