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년' 템플스테이 참가자 연인원 600만명…외국인 11%

순인원 299만명…"외국인 수요, 특정 국가·인종 편중 안 돼"
지난 20년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33곳→142곳 크게 확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시작한 '템플스테이'에 지난 20년간 연인원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병길 동국대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20년의 성과와 발전 방향 세미나' 발제문에서 이같이 전하며 "2002년 이래 누적 '순인원 참가자'는 299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발제문에 따르면 2002∼2021년 템플스테이 연인원 참가자 601만여명 중 약 11%인 65만여명은 외국인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 참가자 순인원은 41만여명이었다. 2017∼2021년으로 기간을 좁혀보면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 국적은 미국이 2만7천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랑스(1만1천여명), 중국(9천900여명), 독일(7천여명), 베트남(7천200여명) 등의 순이었다.

전 교수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특정 국가나 인종에 편중되지 않고 서양인과 동양인을 모두 아우르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들 외국인 참가자의 템플스테이 종합만족도는 7점 만점에 6.33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부족했던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계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전국 33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가 처음 운영된 이후 연평균 13.2%씩 증가해 2022년 현재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은 142개에 달한다. 템플스테이의 문화자원으로서 가치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9년 '세계의 성공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선정한 바 있고,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개최한 '관광과 성지순례' 국제회의에서 종교관광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사회적 갈등과 불안, 환경 문제 등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며 "템플스테이가 우리 국민과 세계인에게 고통을 치유하는 청량한 빗줄기가 되도록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