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인터넷 기업 투자자, 온라인 광고 재앙 주의보"

"금주 메타,핀터레스트,트위터 등도 실적 부진 우려"
지난 주 스냅 부진 실적으로 주가 28% 하락

이번 주 인터넷 기업 투자자들은 온라인 광고 관련 재앙에 대비하라고 CNBC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스냅(SNAP)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 후 이번주 메타와 알파벳, 트위터, 핀터레스트에 아마존, 자체적으로 큰 광고 비즈니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디지털 광고 관련 실적 보고가 예정되어 있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메타 등 주요 기업이 온라인 광고 실적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가가 60% 가까이 하락한 메타(META)는 2년 연속 매출 성장 둔화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주가가 30% 하락한 알파벳(GOOGL) 역시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고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직후를 제외하고는 2013년 이후 가장 약한 실적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마케터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 동시에 애플(AAPL)이 지난해부터 iOS 에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한 것이 광고 타겟팅으로 사용자 데이터에 의존해 광고해온 페이스북과 스냅에 특히 큰 타격을 줬다.

UBS 분석가들은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 삭감 추세로 온라인 광고 분야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거시 경제 여건과 강달러를 반영해 “온라인 광고 그룹 전체의 목표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냅은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플랫폼의 변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 경쟁 심화 등으로 회사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가이던스도 제시하지 않았다. 스냅은 실적 발표후 28% 주가가 급락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가 2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스냅의 부진한 보고서는 동종 업계의 부정적 실적을 미리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지난 7월 분기 실적 발표때도 스냅의 실적 발표 이후 메타, 트위터(TWTR), 핀터레스트(PIN), 알파벳 모두 예상보다 약한 결과를 보고했다.

이미 스냅의 발표 후 핀터레스트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트위터는 5% 하락했고 메타는 1% 하락했다. 그러나 CNBC의 짐 크레이머와 인베스팅 클럽은 스냅의 저조한 결과가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베스팅 클럽은 메타와 알파벳은 이미 ‘다면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디지털 광고 위축의 영향이 덜하다는 것이다.

한편 트위터는 재판을 피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금요일까지 주당 54.20달러로 거래를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주 50달러 미만으로 마감됐으며 분석가들은 이번 주에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트위터의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일하게 낙관적인 전망은 아마존(AMZN)일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아마존은 디지털 광고 사업이 2분기에 18% 성장해 주요 업체를 모두 제치고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사용자들이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곳으로 광고주들이 다른 곳보다 지출을 늘리는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핵심 사업도 올해 성장이 둔화돼 전체 매출 성장은 3분기 연속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