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없앨 것"…성북구, 구석구석 발굴단 발대식

성북구가 지난 20일 복지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찾아낼 ‘성북구 구석구석 발굴단’ 122명을 선정,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역 사정에 밝고 사각지대 발굴 활동에 적극 참여가 가능한 주민들로 구성됐다. 위기가 예상되는 가구를 살피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주민들에게 ‘구석구석 발굴단’ 위촉장을 수여했다. 발굴단 전체가 ‘우리의 결의’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위기가 예상되는 가구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나누고, 향후 주요활동에 대한 역할 부여, 실시간으로 신고와 제보를 할 수 있는 카카오채널 ‘성북희망톡’에 가입하는 시간도 가졌다.발굴단은 발대식 이후 다음달 말까지 주택가 우편함이나 임대아파트 현관문에 ‘언제든지 전화주세요’라는 안내 스티커를 가가호호 방문 부착한다. 또 지역의 부동산, 편의점, 슈퍼, 병·의원 등 동네상점을 중심으로 위기가구 발굴 안내문을 배부하는 집중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위기가구로 발굴된 주민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연계한 복지공무원의 신속한 상담을 통해 긴급지원, 맞춤형 급여, 돌봄SOS, 민간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우리동네돌봄단과 AI(인공지능)을 통한 안부확인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는다.

성북구는 구석구석 발굴단 외에도 △위기정보 빅데이터 기반 발굴조사 △50세 이상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 실태조사 △도시가스사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연계한 위기 의심가구 제보 협력 등의 사업을 통해 위기가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생활고로 인한 발생으로 추정되는 최근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구석구석 발굴단과 함께 행정도 지역주민 중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