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품기업 전기·수소·자율차 전환 돕는다

지역 업체에 889억 지원
인프라 늘리고 생태계 확장
광주광역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을 전기·수소차와 자율주행차 기반의 친환경 미래차로 대전환한다.

24일 광주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에 따르면 시는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시장을 지역 부품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미래차 전환기업 경영진단 지원, 부품개발 지원 인프라 확대 및 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광주시는 지역 부품업체 568곳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해 889억원(국비 556억원·시비 185억원·민자 148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수요 기반 협력사 가치사슬 고도화 및 자립화 패키지 지원사업, 수평적 전기차(EV)산업 생태계 조성사업, 빅데이터 기반 자동차 전장부품 신뢰성 기술고도화사업 등은 이미 착수했다.

시설 구축과 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부품 기업이 미래차 목적기반차(PBV)의 차체·섀시를 제작할 수 있는 ‘PBV 시제품제작 공동작업실’을 구축하는 내용의 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고가의 레이저 절단 장비와 용접 장비를 설치해 기업이 시제품 제작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팩시스템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2026년까지 5년간 125억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팩·모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성능평가 장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의 부품기업이 내연기관차와 미래차 부품을 함께 생산하는 동시에 언제든지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