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수영복' 철 없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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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등 해외여행…9월에도 수영복 찾는다해외여행길이 열리자 올 가을 수영복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사람들이 3년여 만에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운동복(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에서 '비수기'인 지난달 수영복(스윔웨어)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0.1%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군인 '블랙라벨' 라인 판매량은 48.4% 뛰었다.젝시믹스가 레깅스로 입소문을 탄 만큼 만큼 판매율이 가장 높은 제품군은 '워터레깅스'였다. 블랙라벨 라인이 인기를 모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9월을 포함해 젝시믹스의 3분기 스윔웨어 제품군 판매량은 72.3% 급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가을철 스윔웨어 판매 증가 배경으로 "가을이 되면서 비교적 따뜻하고 거리적 부담이 적은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객이 몰린 점이 스윔웨어 인기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가을철 수영복 판매량이 늘어난 경향은 타 브랜드에서도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에스아이빌리지의 9월 수영복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뛰었다. 다른 여행용품 매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선글라스 매출과 여행용 가방(캐리어) 매출이 각각 87%, 82% 늘었다. 트레블 파우치와 백팩 매출은 66%씩 증가했다. 여행용 캐리어 일부 인기 제품은 지난달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여름이 지났지만 수영복과 선글라스가 여전히 인기다. 해외여행지가 주로 싱가포르, 방콕,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몰리면서 여름용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