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 재개발 '속도'…2024년 첫삽 뜬다

서울시, 사업 1년 앞당겨
서울 도심 최대 개발지역인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가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시기를 1년가량 앞당길 방침이다. 본격적인 재개발 착공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를 방문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개발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세운상가를 끼고 있는 세운지구는 43만9000㎡ 면적의 초대형 개발 지역이다. 2006년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09년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박원순 전 시장 취임으로 계획이 틀어져 방치됐다.

서울시는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를 완료해 연내 고시한다는 목표다. 세운지구에 한해 법정계획 확정 전이라도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파리=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