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폐파프리카 배지로 바이오연료 개발 첫 추진

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바이오에너텍과 협약 체결
한국동서발전은 국산 신규 바이오 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농·공이 협업해 국내 최초로 폐파프리카 배지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이날 울산 중구 본사에서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바이오에너텍과 '농업 바이오매스 폐파프리카 배지 연료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문 사장과 신정훈 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김기환 바이오에너텍 사장이 참석했다.

폐파프리카 배지(培地·식물이나 세균, 배양 세포를 기르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든 액체나 고체)란 코코넛 열매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하고 남은 부위를 가공 처리(일명 코코피트 배지)한 것으로, 파프리카 재배에서 사용하고 남은 식물성 잔재물이다. 기존 바이오연료보다 잠재량이 풍부하고 발열량이 많으나 농가의 일손 부족, 수요처 미확보 등의 이유로 방치되거나 폐기물 처리돼왔다고 동서발전은 소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폐파프리카 배지 바이오 연료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고, 바이오에너텍은 폐배지를 펠릿으로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폐파프리카 배지가 재배 농가에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파프리카 재배 농가는 폐배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동서발전은 바이오에너지 혼소(혼합연소) 발전의 주된 연료인 목재 펠릿의 대부분이 수입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폐버섯 배지를 활용한 펠릿 연료를 개발해 국내산 바이오 연료를 확대, 지난 4월부터 발전 연료로 사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