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 제도, 에메랄드 빛 바다 속으로…형형색색 열대어와 '수중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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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성지'올 가을에 스노클링과 스킨 스쿠버를 해외에서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북마리아나 제도를 생각해 볼 만하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마리아나 제도는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주요 섬으로 이뤄진 곳으로 한국에서 4시간 비행이면 도착한다. 천혜의 자연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한 사이판 스쿠버 다이빙 명소 4곳을 소개한다.마리아나제도에서 ‘오비얀 비치’는 최고의 스노클링 장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인해 물고기와 산호초가 서식하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해변 바로 앞에 산호초 벽이 있어 수심이 매우 얕아 스노클링만으로도 코앞에서 열대어와 함께 바다 장어와 거북도 관찰할 수 있다. 현지인들도 작은 작살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수심이 매우 얕아 산호를 손상시킬 수 있는 오리발 착용은 자제해야 한다.
‘그로토’는 수중 동굴 다이빙 장소 가운데 세계 최고라는 소리까지 듣는 곳이다. 사이판을 찾는 대다수 다이버가 그로토를 방문하기 위해 온다고 할 정도다. 그로토는 사방을 에워싼 바위와 아름다운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모습은 다이버들을 유혹한다. 햇볕이 스며드는 정오 무렵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입수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거대한 3개의 해저 동굴터널을 따라 잠수하다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그로토를 찾는지 알게 된다.‘로타 홀’은 사이판 남쪽의 섬 로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다. 바닷속 센하논 동굴로 들어가는 코스를 따라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 다이버들에게는 꿈의 성지로 불리는 로타 홀에 들어서면 동굴 안으로 빛의 기둥이 만들어지는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로타 홀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면 수심 12m까지 잠수해야만 한다.
‘플레밍포인트’는 티니안 서해안 중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다. 칼로 잘라낸 듯한 수중 절벽을 따라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 군락을 감상하다 보면 비행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티니안 그로토’와 함께 보트 다이빙 명소로 손꼽히며 에메랄드 빛 바다와 동굴을 누비며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사이판은 연중 평균 기온이 27도로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 기후를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다이빙 장소가 섬에서 가까워 독특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 등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로 진행되는 다이빙 강습 프로그램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