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원자재 주간 전망: 급등하는 유가의 고삐 잡는 중국과 미 연준
입력
수정
By 바라니 크리쉬난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2년 10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 트레이더들이 아주 싫어하는 중국의 오락가락 코로나 봉쇄조치 중국의 9월 원유 수입량 일일 979만 배럴, 전년 대비 2% 하락 WTI유 가격, 90달러 및 지난주 고점 87.14달러 지속 하회 시 약세 심화 가능 목요일 미국 3분기 GDP 발표에 주목
이번 주에는 1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하는 중국의 원유 수요 그리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 움직임을 중단시킬 수 있다.3주 전 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 이후 유가는 단 일주일만에 17% 상승했지만, 지금은 강세론이 갈 곳을 잃었다. 한 가지 타당한 이유는 바로 중국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의 수요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싶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경제활동 재개 및 코로나 봉쇄조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중국의 정책을 너무나 싫어한다.
중국은 원유 강세론자들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곤 하는데, 월요일에 뒤늦게 발표된 무역 데이터 역시 그 점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엄격한 코로나 정책과 연료 수출 억제로 인해 중국의 9월 수요는 부진했다.ING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메모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다가오는 부동산 위기는 중국의 성장 지향 정책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 데이터는 지난 일요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어 마오쩌둥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한 이후 발표되었다.
월요일 중국 무역 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9월 원유 수입량은 일일 979만 배럴로 8월 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2% 낮아졌다. 중국의 독립계 정유사들은 줄어든 마진과 수요 부진 속에서 정제량을 줄였다.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원유 소비의 중추가 되는 독립계 정유사들이 봉쇄조치 지속으로 수요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늘어난 쿼터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또한 중국 원유 수요 하락은 “정제마진 하락 및 제품 수출 억제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WTI유는 1.4% 하락한 83.84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83.6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WTI유 가격이 200일 단순이동평균인 90달러 그리고 이전 주 고점 87.14달러보다 낮게 유지되는 한 단기 압박으로 81달러를 리테스트할 수 있고, 하방 돌파 시 78달러 및 76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브렌트유는 1.3% 하락한 90.16달러를 기록했다. 핵심적인 90달러 지지선을 유지했으나 장중 89.05달러를 터치한 적도 있었다.
지난 3주 동안 유가를 압박했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와 지속 시기였다. 연준이 원하는 방향은 상당히 분명하다. 인플레이션이 8% 대에서 2%대로 낮아지거나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 그리고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인상폭에 대해 끊임없이 추측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은 바로 트레이더들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거나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제시했을 뿐이다.
원유 강세론자들은 WTI유가 130달러 이상으로 오르고 브렌트유가 140달러에 육박하던 3월 수준을 향해 유가가 공격적으로 상승하는 모멘텀을 바라왔다.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러시아의 전쟁 중 원유 매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해상 운송을 제한하려고 하지만, 러시아는 원유 대부분을 실어나를 수 있는 탱커선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로이터 보도 이후 브렌트유와 WTI유 가격은 변동했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미국 경기침체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이후 비즈니스 재개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11월 2일에 개최되는 연준 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3분기 미국 GDP가 발표된다. 올해 1, 2분기는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2.1% 상승이 예상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더불어 개인소득, 개인지출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내구재주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신규주택판매 및 잠정주택판매 등 주택시장 데이터도 발표된다.
연준 위원들은 11월 1~2일 FOMC를 앞두고 대외 메시지를 전파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11월 금리인상폭은 4회 연속 0.75%p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목요일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로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며 성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두 번째 0.75%p 금리인상이 결정될 전망이다.
ECB의 물가 목표는 단 2%이지만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0%에 육박하고,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목요일 ECB 회의를 앞두고 월요일에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3분기에 유로존이 수축 영역에 접어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로존 3분기 GDP 수정치는 금요일에 발표된다. 프랑스는 경제성장 둔화, 독일은 경제 수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 해당 기사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