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알오 “자동화 CRO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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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 개최“최근 3년간 매출과 신규 수주가 늘었고, 2020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설비 투자로 매출을 확대하고 임상 플랫폼을 고도화해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사진)는 25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개발의 필수 단계인 비임상 및 임상 시험을 대행해주는 임상수탁기관(CRO)이다.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독성시험과 효능시험 등 비임상 시험,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 임상 1상 등을 대행한다. 자회사인 디티앤사노메딕스는 임상 2상 및 3상의 수탁 업무를 한다.
매출은 2019년 105억원, 2020년 200억원, 지난해 327억원으로 연평균 76.2%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29억원이다. 비임상과 분석, 임상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규 수주도 늘고 있다고 했다. 2020년 321억원, 작년 434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32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잔액은 444억원이다.2020년에는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영업이익 49억원, 15%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앞으로 15%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CRO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10~15%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력 개입 최소화한 스마트 임상플랫폼 'STC'
박 대표는 다른 CRO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IT 및 바이오기술(BT)을 융합한 플랫폼을 내세웠다.디티앤씨알오는 실시간으로 임상 일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mOP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서류 제출을 위한 전자문서 관리 프로그램 ‘SEND solution'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는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최근 임상 1상과 생동성 시험에 대한 스마트 임상플랫폼 ‘STC(Smart Trial Center)’도 구축했다. 기존 방식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혈액분석 결과를 사람이 투입돼 직접 입력했다면, STC는 분석장비와 연동돼 자동으로 자료를 취합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실수(human error)로 인한 오류도 줄여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업무 효율 개선을 통해 임상 소요 기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STC는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플랫폼이다. 개발을 마치고 올해 중앙대 광명병원에 우선 적용했다. 앞으로 사용 의료기관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기대 중이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및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디티앤씨알오는 현재 효능센터의 확장을 위해 작년 용인에 토지를 구입하고 지난 5월 착공했다. 내년 1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GLP 비임상센터도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확장 중이다.단백질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약동학(PK)·약력학(PD) 바이오분석센터도 신규 설립한다. 기존에 해외 수탁기관에 많이 의뢰되는 단백질 분석 수탁을 확보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STC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도 추진한다. 현재 임상 1상 및 생동성 시험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임상 2~3상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다기관 임상에 필요한 약의 배달상황 실시간 파악(모니터링) 및 이상반응정보관리 시스템, 환자복약관리에 대한 기능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박채규 대표는 “설비를 확장하고 IT와 BT를 접목한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2000~2만5000원이다. 이달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예상 공모자금은 희망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308억원이다. 내달 2일과 3일에 기관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