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IRA 대응 위해 미국 기존 공장 활용 검토"

기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IRA 법안 대응책 언급
"조기에 내부적으로 방향성 잡을 것"
기아는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현지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조지아 공장 준공 외에도 기존 미국 공장 활용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먼 시간이 아니고 조기에 내부적으로 방향성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차종이 무엇인지 수익성 측면, 브랜드 측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엄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출고 전인 백오더 차량은 총 120만대라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백오더 물량은 3분기 기준으로 국내 60만대, 해외 60만대 수준"이라며 "4분기에도 러시아 공장 중단 영향에 공급 차질이 예상돼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생산차질과 백오더,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환율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는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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