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됐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의 놀라운 기술 [기업 인권경영 리포트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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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분야에서도 선두주자
AI 기술 활용한 ESG 활동도 앞장서
수화 데이터베이스 학습한 AI 번역기 일찌감치 개발
신체 움직임 인식하는 키넥트 기술 적용
영상정보 분석해 알려주는 시각장애인 안경도 만들어
AI 기술 통한 환경보호, 건강증진, 문화유산 보호 등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 확대
낯선 기술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도와
‘기업 인권경영 리포트’는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른 인권경영과 관련된 글로벌 동향과 모범사례를 살펴봅니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권경영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지평의 인권경영 전문가들이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신기술 혁신을 주도해온 기업이다. 최근에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비전과 실행력을 갖추고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바탕으로 한 신기술 혁신을 활용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ESG 활동도 하고 있다.2013년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회의에서 단단(Dandan)이라는 중국인 학생이 수화로 연설했다. 이 학생의 수화는 실시간으로 영어로 번역됐다. “말하는 것은 항상 제 꿈이었습니다. 제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기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이 커다란 전광판에 떠올랐다. 단단의 이야기를 번역한 것은 수화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한 AI를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Kinect, 사용자의 신체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기)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경을 개발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이 무언가를 보고 싶을 때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 AI가 실시간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해 텍스트, 사물, 사람 등을 식별하고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다.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AI 포 굿(AI for good)’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착한’ 기술인 AI를 토대로 더 ‘좋은’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과 자원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환경(AI for Earth)부터 시작해 장애인 접근성(AI for accessibility), 건강(AI for Health), 인도주의적 활동(AI for Humanitarian Action), 문화유산 보호(AI for Cultural Heritage)’ 등 프로젝트 영역을 확장해왔다.대표적으로 ‘지구를 위한 AI(AI for Earth)’에서 AI와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해 탄소 배출 최소화, 생물다양성 보호, 바다의 플라스틱 제거 등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 공생 공과대학교(Symbiosis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의 에너지 관리방법 및 설비 개선 프로젝트에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전기 계량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에너지 사용 관련 데이터를 구축한 후, 사회경제적 데이터와 함께 분석해 지역과 계절에 따른 에너지 수요의 패턴을 예측한다. 궁극적으로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해, 최소한의 폐기물과 탄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에너지 이용 경험을 개선해주는 것이다.‘착한’ AI를 널리 활용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은 AI를 친숙하고 또 유용한 것으로 알리는 노력이기도 하다. AI와 같은 신기술은 매우 모호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때때로 대중의 두려움과 저항의 대상이 된다.AI 포 굿 프로젝트는 신기술의 발전이 좋은 삶을 위한 착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이끈다. 동시에 이 같은 인식을 확산해 신기술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도록 돕는다. AI 포 굿 프로젝트는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의 책임과 고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