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CTLA-4' 항체 간암 1차 치료제 승인…로슈 대비 경쟁력은?

[이우상의 글로벌워치]티센트릭·아바스틴보다 효능↓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규 면역항암제 ‘임주도(Imjudo)’가 간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CTLA-4' 항체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의 병용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성인 환자에 대해서다.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이후 CTLA-4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FDA에서 승인된 것은 임주도가 처음이다.FDA 허가에 근거가 된 임상연구는 간세포암 환자 132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HIMALAYA)이다. 전신 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국소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임핀지·임주도 요법에서 표준치료인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이 22% 감소했다. 추적 기간 3년 기준 임주도·임핀지 투약 환자들의 생존률은 31%였으며, 소라페닙 투약군은 20%였다.

3상에 참여한 가산 아부알파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 주임 의사는 “이 요법이 전체 생존을 연장했으며, 심각한 간독성이나 출혈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주도·임핀지 요법은 2020년 같은 적응증으로 FDA에서 승인받은 로슈의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은 지난 5월 국내에서도 급여가 적용됐다. 1자 평가지표였던 전체생존률(OS)은 평가 기간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2차 평가지표로는 두 요법간 효능을 일부 비교할 수 있다.여러 효능지표 면에선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이 임핀지·임주도 요법을 앞섰다.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8개월이었다. 임핀지·임주도 요법은 3.8개월을 기록했다. 임핀지·임주도 요법은 임핀지 단독 및 소라페닙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내지 못했다.

객관적반응률(ORR)도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이 우수했다. 통상적인 기준(RECIST)으론 27.3%, 간암의 특이적인 상황을 고려한 기준(mRECIST)에선 32.3%였다. 임핀지·임주도 요법은 20.1%(기준 비공개)다. 완전관해율의 경우 5.5%(티센트릭·아바스틴), 3.1%(임핀지·임주도)였다. 질병통제율(완전·부분관해+안정병변)은 73.6%(티센트릭·아바스틴), 60.1%((임핀지·임주도)였다.

안전성 면에선 임핀지·임주도 요법이 앞섰다. 티센트릭·아바스틴 요법 투약 환자 중 심각한 부작용(Severe adverse event)이 발생한 비율은 38%였으며, 임핀지·임주도 요법에선 17.5%였다. 부작용 때문에 투약을 중단한 경우도 각각 15.5%와 8.2%로 임핀지·임주도 요법이 절반 수준이었다.
티센트릭+아바스틴 VS 임핀지+임주도 효능 및 부작용 비교
임상시험명 IMbrave150 HIMALAYA
요법 티센트릭+아바스틴 소라페닙 임핀지+임주도 임핀지 소라페닙
무진행생존률(PFS) 6.8개월 4.3개월 3.8개월 3.7개월 4.1개월
객관적반응률(ORR) 27.3% 11.9% 20.1% 17.0% 5.1%
완전관해율(CR) 5.5% 0.0% 3.1% 1.5% 0.0%
질병통제율(DCR) 73.6% 55.3% 60.1% 54.8% 60.7%
심각한 부작용 38.0% 30.8% 17.5% 8.2% 9.4%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 중단 15.5% 10.3% 8.2% 4.1% 11.0%
FDA 승인일 2020년 05월 29일 2022년 10월 21일
자료 : NEJM, HS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