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비용 '상수'에도 코카콜라 실적은 좋았다···3분기 미국 기업 실적 온도차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오늘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네, 여긴 미국 동부시간 25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주요 기업들이 실적들을 발표했는데요. 비용 증가, 강달러와 같은 거시 요인이 3분기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업들이 내놓는 성적표들 사이에 온도차가 좀 있습니다.

우선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코카콜라, 티커종목명 KO부터 살펴보죠.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110억 5천만 달러, 주당이익은 0.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3분기 코카콜라의 영업이익률은 27.9%로 1년 전보다 1% 낮아졌는데 환율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고요. 주스 부문의 매출은 늘지 않았지만 탄산음료부문과 스포츠 음료, 커피 부문에서 매출이 늘면서 전체 판매도 4% 늘었습니다. 코카콜라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전망도 소폭 상향했습니다. 이 회사는 연간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기존 전망인 5%~6%보다 높인 6%~7%로 상향했고, 합병 등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도 14%~15%로 기존보다 높여잡았습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개장 전 2% 후반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 역시 개장 전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매출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상당히 높았는데요. 3분기 실적은 매출 422억 2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25달러였습니다. 지난달 경쟁업체인 포드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3분기 부품 조달 비용이 10억 달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는데, 실적발표 후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GM이 예상보다는 괜찮은 실적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내놓은 내용을 살펴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제품 수요가 강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서한을 보냈고요.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외부 환경이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이후 주문 차량 9만5천 대 가운데 75%가 완성돼 연말까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했고요. GM의 주가는 개장 전 2.5%대 상승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 기업들도 살펴볼까요.

3M과 저가항공사 젯블루가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하락 중입니다. 3M, 티커종목명 MMM은 3분기 매출 86억 달러, 주당순이익 2.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3M은 강달러 문제가 매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며 연간 실적 전망도 낮춰잡았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개장 전 3.5% 가까이 하락했고요.

티커종목명 JBLU인 젯블루는 매출은 25억 6천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지만 주당순이익이 0.21달러로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4분기에도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이 회사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항공유 등을 포함한 비용이 36% 가까이 늘면서 이익률이 9.4%에서 5.4%로 떨어졌습니다. 젯블루는 개장 전 5% 넘는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