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주시하며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71포인트(0.38%) 오른 31,619.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73포인트(0.81%) 상승한 3,828.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7.57포인트(1.44%) 오른 11,110.1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각각 2%, 0.8%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 올랐다. 반면 제트블루와 제록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5%, 20%가량 하락했다.

3M은 달러 강세 여파로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9%가량 하락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나온다. 다음날에는 메타의 실적이,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각각 예정돼 있다.

미 국채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bp가량 떨어진 4.07%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하락한 4.41%를 나타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43%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 올라 전달의 15.6%에서 둔화했다.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의 107.8에서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가계의 소비 심리도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3개월만에 첫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6.3도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크랙트 마켓의 자니 지딘스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대칭을 좋아하고, 9월 고점에서의 대규모 매도세는 똑같은 인상적인 반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더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약세장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큰 랠리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라일리 시장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정책 당국자들이 여기서 약간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신중해 보일 것"이라며 "금융환경이 너무 빡빡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신중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우리는 침체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는 시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4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9% 하락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42%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98%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0%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56% 상승한 배럴당 93.78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