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억지로 먹어"…권한 사람 2위 직장 상사, 1위는?

사진=연합뉴스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있는 한국인 2명 중 1명은 타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만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 HSI)이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전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개고기 소비와 인식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사람 중 45.2%는 '개고기를 먹고 싶지 않았다'고 응답했다.이는 특히 20대(53.6%)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개고기를 권유했던 상대는 아버지(29.2%), 직장 상사(22%) 등 순으로 윗사람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개식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도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향후 개식용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84.6%로 지난해 대비 3.9% 증가했다.

한 번이라도 개식용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는 먹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8.7%로 나타났다. 먹어본 경험도 없고 앞으로도 먹지 않겠다는 비중도 45.9%로 지난해 대비 5.6% 증가했다.한국 HSI이상경 팀장은 "20대는 타 연령층에 비해 동물복지, 보호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개 식용 금지에도 지지를 보내는 편"이라며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이 개고기를 먹지 않고 또 기존에 소비하던 인구도 앞으로 먹지 않겠다는 사회에서 개고기를 섭취해야만 하는 분위기나 자리가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