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으로"…항공사들 '최대 먹거리' 中 노선 재개 사활
입력
수정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중국과 일본 노선 재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 매출 비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노선 취항이 재개되면 자금난에 시달리는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항저우 노선을 내달 2일부터 주 1회, 선전 노선은 같은 달 29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2020년 3월 중단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항저우 노선은 오전 9시45분 인천 출발~오전 11시 항저우 도착, 오후 1시55분 항저우 출발~오후 5시5분 인천 도착 일정이다. 기종은 A330(298석)이다.선전 노선은 낮 12시25분 인천 출발~오후 3시30분 선전 도착, 오후 5시30분 선전 출발~오후 9시45분 인천 도착이며 A321NEO(180석)로 운항한다. 주 1회 운항하던 창춘 노선은 이달 27일부터 주 2회(화·목)로 증편한다. 오전 8시45분 인천 출발~오전 9시55분 창춘 도착, 오전 11시55분 창춘 출발~오후 3시 인천 도착 일정으로 운영된다. 화요일에는 B747(398석), 목요일에는 A330(298석)이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은 기존 베이징·난징·창춘·하얼빈에 이어 항저우·선전이 추가돼 6개로 늘었다. 추가 노선 취항을 위해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 아시아나항공은 28개 중국 노선을 주간 220회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기준으로 인천~톈진·광저우·선양·다롄 등 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달 말 선양과 텐진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하고 28일엔 다롄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은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으로 홍콩을 제외한 32개 중국 노선을 주 236회 운영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직까지 중국 노선 증편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5만289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4만3787명)에 비하면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9월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59만9061명에 달했다.
다른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일찌감치 국경을 연 것과 달리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하늘길이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중국 당국이 당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하늘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본격 재개되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무비자 관광 입국이 허용돼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노선 증편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삿포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 겨울 여행지로 꼽히는 삿포로 노선은 다음달 30일부터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운항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30일부터 매일 3회로, 오는 12월 8일부터는 매일 4회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증편해 오는 30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은 매일 2회 운항하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 겨울 일본 여행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증편과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기존 일본 노선 최강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2월까지 일본 노선 운항횟수를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주 168회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9개 도시에 20여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291만여명의 여객을 수송해 17.1%의 점유율로, 국적 LCC 중 1위를 차지했다.
강경민 기자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은 기존 베이징·난징·창춘·하얼빈에 이어 항저우·선전이 추가돼 6개로 늘었다. 추가 노선 취항을 위해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 아시아나항공은 28개 중국 노선을 주간 220회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기준으로 인천~톈진·광저우·선양·다롄 등 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달 말 선양과 텐진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하고 28일엔 다롄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은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으로 홍콩을 제외한 32개 중국 노선을 주 236회 운영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직까지 중국 노선 증편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5만289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4만3787명)에 비하면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9월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59만9061명에 달했다.
다른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일찌감치 국경을 연 것과 달리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하늘길이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중국 당국이 당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하늘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본격 재개되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무비자 관광 입국이 허용돼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노선 증편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삿포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 겨울 여행지로 꼽히는 삿포로 노선은 다음달 30일부터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운항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30일부터 매일 3회로, 오는 12월 8일부터는 매일 4회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증편해 오는 30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은 매일 2회 운항하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 겨울 일본 여행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증편과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기존 일본 노선 최강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2월까지 일본 노선 운항횟수를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주 168회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9개 도시에 20여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291만여명의 여객을 수송해 17.1%의 점유율로, 국적 LCC 중 1위를 차지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