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라이브러리부터 컨설팅까지…中企 '디자인 혁신 밀착지원' 제조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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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기 위해 전국 주요 산업 단지에 설치된 지원기관이다.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신상품 디자인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상품 관련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한다. 서울 가산의 G밸리, 경기 시화 등에 5개 센터를 열었으며 올해 대구, 울산 등 두 개의 신규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서울 등 5개 센터…대구·울산 신규 개소 앞둬
해당 센터는 제품에 디자인 색상, 소재, 마감을 개선해 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를 높이는 밸류업(Value-Up),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는 자체 완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안하는 스케일업(ScaleUP), 기존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제품으로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업(SmartUP), 뿌리기술 공정을 기반으로 자체 상품을 만들어주는 빌드업(BuildUP) 등 다양한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고 있다.센터는 소재·부품 샘플을 전시한 자체 라이브러리도 갖춰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도 찾을 수 있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영상촬영 장비,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조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산단 내 제조 기업 친환경디자인 컨설팅,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 활용이 취약한 경남 지역의 사회적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활용한 산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원받은 기업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고서이엔지는 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와 함께 해양폐기물중 하나인 ‘굴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컬러 보도블록 상업화에 성공했다. 해당 업체는 센터로부터 컨설팅, 제품 제작, 브랜딩과 홍보 등 마케팅까지 지원받았다. 이런 과정으로 개발된 상품은 디자인을 살린 친환경 보도블록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고서이엔지는 국내 주요 건설사와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달청 혁신시제품 및 녹색인증기술제품으로도 등록해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전망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