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매출 7.6조 역대최대…전기차 성장·환율효과(종합)

매출 7조6천482억원·영업이익 5천219억원…연 매출 전망치 22조→25조원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환율 효과와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천2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천72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천4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87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천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실적이다.

또 3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481억원을 16.5% 상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용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며 "이 밖에도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천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목표를 올려 잡은 것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 매출은 17조9천억원이었다.

목표대로라면 작년보다 7조원가량 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와 관련 "면밀하게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인해 미국에 1조7천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