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인구이동 49년 만에 최저…서울 7천명 순유출

9월 인구 이동도 49년 만에 가장 적어…21개월 연속 감소
주택 거래의 감소와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지난 3분기 국내 인구이동은 49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이동자 수는 143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8만4천명(16.5%) 줄었다.

이동자 수는 같은 분기 기준 1973년(124만7천명) 이후 가장 적다.

지난 7∼8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감소하는 등 주택 매매가 급감하면서 이사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인구이동 감소의 요인이 되고 있다.

3분기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1%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줄었다.

분기 이동률이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시도별로 순이동(전입-전출) 현황을 보면 인천(9천379명), 경기(7천427명), 충남(3천718명)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6천609명이 순유출돼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9천58명)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순유출이다. 경남(-4천17명), 부산(-3천952명) 등 다른 8개 시도에서도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1년 전보다 줄었다.

이동자 수는 20대(35만3천명), 30대(29만4천명) 순으로 많았으며, 이동률도 20대(21.5%), 30대(17.7%) 순으로 높았다.

9월 이동자 수는 45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9천명(19.3%) 감소했다.

동월 기준 마찬가지로 1973년(37만8천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월간 기준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구이동률은 10.9%로 같은 기간 2.6%포인트 줄었다.

월간 통계가 공표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3천49명), 인천(2천410명), 충남(1천41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4천149명), 경남(-1천345명), 부산(-70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