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조경수 비리' 수사 속도…경찰, 군청 관련 부서 압수수색

박세복 전 군수도 입건…자료 분석 뒤 관련자 소환 이어질 듯

충북 영동군의 '조경수 비리'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충북경찰청과 영동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30분께부터 2시간가량 영동군 힐링사업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조경수 비리로 강등 처분을 받은 A 팀장 컴퓨터에 있는 계약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박세복 전 영동군수와 A 팀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6일 영동군이 조경수를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은 영동군이 애초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천9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감정평가를 거쳐 이들 나무를 포함한 100여 그루와 조경석 등을 20억원에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군수의 비위를 인사혁신처에 통보하고 당시 조경사업을 주도한 힐링사업소 팀장을 강등, 소장을 정직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25일 A씨는 강등(6급→7급), 소장 B(5급)씨는 정직 3월의 처분을 의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