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첼리스트 녹취 신빙성 높아…'동백아가씨' 구체적"
입력
수정
장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술자리에 연주자로 참석한 첼리스트의 통화 녹취파일 내용 중에는 첼로 반주로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 장관이 윤도현의 노래를 불렀다는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첼리스트가 억압된 상황에 강요된 진술이 아닌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는 녹취라 신빙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이다. 이해관계가 성립하는 로펌 관계자와의 술자리가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거기에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함께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로 인해 다음 날 오전 여가부 업무보고까지 미뤘다면, 대통령의 업무태만으로 국정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기에 김의겸 의원께서 질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 정상적으로 출근길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는 두 사람이 7월 20일 오전 2시 59분부터 나눈 대화 내용이며 대화에 등장한 남자친구가 제보했다.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 장관이 지난 24일 국감장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이 술자리에 늦게까지 합석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자 "저는 20년 동안 (오후) 10시 넘어서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없다. 저랑 술 먹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