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러시아서 철수 결정…딜러사에 자회사 매각 추진

메르세데스-벤츠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텔레그램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러시아 자회사 지분을 현지 투자사인 아브토돔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시장 철수 및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확인했다.

매각 대상에는 모스크바 지역의 공장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딜러사이기도 한 아브토돔은 러시아에서 제품 사후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철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를 떠난 글로벌 기업은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1천5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의 철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가장 최근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