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분기 순익 36% 껑충…전기차 잘나갔다

마진율 높은 SUV 판매 늘고
美 전기차 점유율 2배로
반도체 공급난 해소도 영향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공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힌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간) GM은 3분기 순이익이 33억5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24억2000만달러) 대비 3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5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418억9000만달러로 추정치(422억2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픽업트럭 등 마진율이 높은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를 휩쓸었던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이 일부 해소된 영향도 컸다. GM이 지난 2분기 부품 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차 재고는 9만5000대에 달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완성차 재고 중 약 75%를 3분기 내 완성해 출하했다”며 “연말까지 대부분 차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GM의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4%)보다 증가했다. 쉐보레 볼트 EUV와 EV 판매가 호조였다. GM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96억~112억달러)는 2분기에 이어 그대로 유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