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공식 언급한 바이든 "빨리 이뤄져 기쁘다"

조태용 주미대사 "한국 기업
IRA 혜택 못받아…해결 돼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관련해 “착공이 계획보다 빨리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이날 열렸지만, 착공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 초 공장 완공 전까지 현대차가 차별받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현대차 기공식에 참석한 조태용 주미대사는 “IRA는 한·미 경제 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며 미국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조 대사는 “IRA는 기후 변화의 원인을 다루는 중요한 법이며 한국은 그 목표를 지지한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수개월 동안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최근 ‘IRA를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 “미국 정부 입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26일 대통령실 출근길회견에서다. 옐런 장관도 “규정 이행 과정에서 무엇이 실행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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