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속수무책'…남극 황제펭귄, 멸종위기종 목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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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황제펭귄이 미국 정부의 멸종 위기종 목록에 등재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FWS)은 황제펭귄들이 서식지인 바다 얼음의 소실로 거의 전멸될 위험에 처했다며 멸종 위기종 목록 등재를 이날 발표했다.황제펭귄은 키가 최대 122㎝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으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암수 한 쌍이 돌아가며 알을 품고 먹이를 구하는 새끼 양육 방식으로 유명하다.
새끼를 양육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남극의 바다 얼음이 지구 온난화 여파로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몰렸다는 게 USFWS의 설명이다.
앞서 2016년에는 두 번째로 큰 황제펭귄 서식지인 핼리만의 바다 얼음이 평소보다 빨리 깨져나가면서 1만 마리의 새끼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해양 산성화로 황제펭귄의 주요 먹이 공급원인 크릴새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황제펭귄의 99%는 금세기말까지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과거 북극곰과 고리무늬물범 등도 멸종 위기종에 등재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FWS)은 황제펭귄들이 서식지인 바다 얼음의 소실로 거의 전멸될 위험에 처했다며 멸종 위기종 목록 등재를 이날 발표했다.황제펭귄은 키가 최대 122㎝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으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암수 한 쌍이 돌아가며 알을 품고 먹이를 구하는 새끼 양육 방식으로 유명하다.
새끼를 양육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남극의 바다 얼음이 지구 온난화 여파로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몰렸다는 게 USFWS의 설명이다.
앞서 2016년에는 두 번째로 큰 황제펭귄 서식지인 핼리만의 바다 얼음이 평소보다 빨리 깨져나가면서 1만 마리의 새끼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해양 산성화로 황제펭귄의 주요 먹이 공급원인 크릴새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황제펭귄의 99%는 금세기말까지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과거 북극곰과 고리무늬물범 등도 멸종 위기종에 등재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