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휘발유 재고 감소·달러 약세에 상승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9달러(3.04%) 오른 배럴당 8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이틀간 3.94% 올랐다.

이날 종가는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늘어났으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147만8천 배럴 줄어든 2억789만 배럴을,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7만 배럴 늘어난 1억635만7천 배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하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8만8천 배럴 늘어난 4억3천994만5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스트래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EIA 자료가 앞서 발표된 API 재고보다 (유가에) 더 강세 쪽이었다며, 휘발유 재고가 줄어든 것은 경제 즉 "운전 수요가 예상만큼 약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른 것은 달러화 약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1%가량 하락한 109.72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