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3분기 이어 4분기도 역성장 전망…주가 20% 급락(종합2보)

3분기 순이익 1년 전 대비 절반도 안돼…"메타버스 손실 내년 더 클 듯"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4분기 실적도 작년 4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약 20% 폭락했다.

메타는 7∼9월 매출이 277억1천만 달러(39조3천482억 원), 순이익은 44억 달러(6조2천480억 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64달러(2천328원)였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를 살짝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매출 273억8천만 달러, 순이익은 주당 1.89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매출은 290억1천만 달러에서 4% 이상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92억 달러에서 절반도 안 되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회사 비용은 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 부문 매출은 거의 절반으로 감소한 2억8천5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손실은 26억3천만 달러에서 36억7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리얼리티 랩 손실은 94억 달러로 늘어났다. 메타는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로 벌어들인다.

그러나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타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타는 4분기에는 300억 달러에서 3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36억7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월가 추정치는 322억 달러다.

메타는 특히 리얼리티 랩 부문 손실이 내년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2023년 리얼리티 랩 손실은 올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회사 전체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팀 인원은 유지하되 다른 팀은 줄이는 등 인원은 회사 최우선 순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말 직원수는 3분기 말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게 줄어든 순이익과 4분기 전망 등의 영향으로 메타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20% 폭락하며, 2016년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