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개관20주년 기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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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 전인 1996년부터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시민들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그 결과 올해까지 시민 755명으로부터 20만여 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박물관 소장유물의 약 70%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사업의 역사를 20년간 진행해 온 기증유물특별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기증유물 수집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기별로 3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첫 번째는 지난 2002년 박물관의 개관을 앞두고 있던 시기로 서울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범주의 유물을 수집했다. 일반적인 역사자료 외에도 도자류, 서화류, 공예품, 미술품, 민속품 등 다양한 종류의 자료를 기증받았다. 특히 이 시기 명문 종가 및 개인 소장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대량의 수준 높은 유물은 박물관 개관 전시 및 기증유물특별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서울역사발물관은 설명했다.
세 번째는 일반 서민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생활유물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면서 대중문화ㆍ예술 관련 자료도 광범위하게 기증받던 시기이다. 선조들이 사용했던 공예품부터 1990년대 휴대용 CD플레이어까지 다양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