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 매입, 긴축과 상반?…"도로위 돌 비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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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약 6조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대해 "이창용 총재의 국회 답변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27일 "금번 RP매입은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유동성조절(RP매입시 유동성공급, 추후 통안채 등을 통한 유동성흡수) 차원의 시장안정화 조치"라며 "'금융안정대출이나 SPV 재가동을 추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이 총재의 10월24일 국회 답변과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코로나 시기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과는 규모 및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매우 크다"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무제한 RP매입은 고정금리 모집 입찰로 응찰금액 전액을 낙찰하지만, 이번 RP매입은 복수금리 경쟁입찰(최저금리 이상)로 예정된 금액 이내로 낙찰한다.
한은은 이날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RP매매 대상기관에 대하여 RP매입(총 6조원 수준 예상)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RP 매입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잘 돌아다니게 일시적으로 경색이 되는 것을 해소해주려고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SPV는 한은이 출자한 SPV에서 구체적인 지원 대상을 직접 선별을 하기 때문에 좀더 직접적인 개입이 되는 것이고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을 때 한은이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 공급자로서 정책을 하는 것"이라며 "RP 매입은 일상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을 SPV와 같은 수준의 정책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RP 매입은 긴축 기조랑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물가를 잡는 것은 장기 대책이고 이것은 아주 극단기 대책"이라며 그는 "RP는 단기고 심한 경우는 오버나이트 RP가 있다"고 했다. 신 명예교수는 "예를 들어서 부산을 가는 데 갑자기 고속도로에 돌이 있어서 비껴가는 것"이라며 "RP 조치는 좀더 과감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한은은 27일 "금번 RP매입은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유동성조절(RP매입시 유동성공급, 추후 통안채 등을 통한 유동성흡수) 차원의 시장안정화 조치"라며 "'금융안정대출이나 SPV 재가동을 추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이 총재의 10월24일 국회 답변과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코로나 시기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과는 규모 및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매우 크다"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무제한 RP매입은 고정금리 모집 입찰로 응찰금액 전액을 낙찰하지만, 이번 RP매입은 복수금리 경쟁입찰(최저금리 이상)로 예정된 금액 이내로 낙찰한다.
한은은 이날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RP매매 대상기관에 대하여 RP매입(총 6조원 수준 예상)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RP 매입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잘 돌아다니게 일시적으로 경색이 되는 것을 해소해주려고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SPV는 한은이 출자한 SPV에서 구체적인 지원 대상을 직접 선별을 하기 때문에 좀더 직접적인 개입이 되는 것이고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을 때 한은이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 공급자로서 정책을 하는 것"이라며 "RP 매입은 일상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을 SPV와 같은 수준의 정책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RP 매입은 긴축 기조랑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물가를 잡는 것은 장기 대책이고 이것은 아주 극단기 대책"이라며 그는 "RP는 단기고 심한 경우는 오버나이트 RP가 있다"고 했다. 신 명예교수는 "예를 들어서 부산을 가는 데 갑자기 고속도로에 돌이 있어서 비껴가는 것"이라며 "RP 조치는 좀더 과감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