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금리' 적금에 새벽부터 달렸다…온라인 6분 만에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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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이 등장하면서 새벽부터 상당한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2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관악신협이 이날 판매한 특판 적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0%다. 별도 조건이나 상한선 제한은 설정되지 않았다.해당 적금은 오늘로 모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한도 350억원은 이날 오전 6시 판매 시작 6분 만에 전부 소진됐다. 현재 오프라인 판매 한도 150억원 또한 영업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된 상태다. 이날 서울 관악신협 앞에는 영업점 운영 시작 시각(오전 9시) 이전부터 오픈런을 하기 위한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신협 관계자는 "지점에서 일회성으로 마련한 특판이다. 특판을 하는 경우 통상 사회공헌 차원의 성격과 대출처로서의 목적이 겹합된 것"이라며 "금리 인상 추세를 감안한다 해도 시중에서 보기 어려웠던 10%대 고금리 상품이 까다로운 조건 없이 제공된다는 점이 이용자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가파른 속도로 오른 결과다.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선에 육박했다. 상호금융권도 고객 유치와 수신 확대를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6%를 넘긴 정기예금 상품을 연일 내놓으면서 수신금리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영업점에 새벽부터 오픈런 인파가 몰리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의 수신금리 인상, 특판 예·적금 판매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이달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자 사상 첫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들은 서로 경쟁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오는 11월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적어도 연말까지는 고금리 상품 출시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2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관악신협이 이날 판매한 특판 적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0%다. 별도 조건이나 상한선 제한은 설정되지 않았다.해당 적금은 오늘로 모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한도 350억원은 이날 오전 6시 판매 시작 6분 만에 전부 소진됐다. 현재 오프라인 판매 한도 150억원 또한 영업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된 상태다. 이날 서울 관악신협 앞에는 영업점 운영 시작 시각(오전 9시) 이전부터 오픈런을 하기 위한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신협 관계자는 "지점에서 일회성으로 마련한 특판이다. 특판을 하는 경우 통상 사회공헌 차원의 성격과 대출처로서의 목적이 겹합된 것"이라며 "금리 인상 추세를 감안한다 해도 시중에서 보기 어려웠던 10%대 고금리 상품이 까다로운 조건 없이 제공된다는 점이 이용자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가파른 속도로 오른 결과다.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선에 육박했다. 상호금융권도 고객 유치와 수신 확대를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6%를 넘긴 정기예금 상품을 연일 내놓으면서 수신금리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영업점에 새벽부터 오픈런 인파가 몰리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의 수신금리 인상, 특판 예·적금 판매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이달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자 사상 첫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들은 서로 경쟁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오는 11월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적어도 연말까지는 고금리 상품 출시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