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엔 "동물용 치과CT, 글로벌 기업과 유럽 독점유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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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출시에 이어 12월 수출 시작동물용 이미징 및 전자차트 전문기업 우리엔은 수의치과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기업과 신제품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엔은 아이엠쓰리 유럽과 동물전용 치과 컴퓨터단층촬영(CT) 신제품 '마이벳씨티디(MyVet CT D)'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3년 간 아이엠쓰리가 독점 유통하는 조건이다. 제품 개발과 동시에 유럽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MyVet CT D는 인체용 장비를 일부 변형해 판매하는 기존 장비들과 다르다고 했다. 동물의 다양한 구강구조(악궁)에 최적화된 엑스레이 영상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동물은 치아 뿌리가 없는 경우가 흔해, 치주질환 치료 시 염증 정도나 뿌리 길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MyVet CT D의 3차원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치료 범위와 발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MyVet CT D는 출시 전부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아이엠쓰리 유럽 대표인 크레이그 에반스가 우리엔 한국 본사를 방문했고, 유럽 지역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촬영시간(스캔타임)이 20초에 불과해 수의사의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축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했다. 의료용 CT보다 크기가 작아 소·중형 동물병원 환경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우리엔은 내달 예정된 유럽 대표 수의학 전시회 'London Vet Show 2022'에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후 국내에 출시하며, 오는 12월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 호주 미국에 판매거점을 둔 아이엠쓰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단기간 내 미국과 호주 등 다른 국가로도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우리엔은 레이언스의 자회사다. 반려동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