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자금조달 어려움 완화 위해 지원 아끼지 않겠다" 금융위, 5대 금융지주 부사장과 시장안정 점검회의 개최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증권시장 안정펀드(채안·증안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5대 금융지주 부사장들은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열린 시장안정 점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금융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 금융지주사는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은행채 발행을 축소하고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를 통해 증권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를 검토하는 등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5대 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계열사가 발행하는 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등 지주회사 차원의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채권·증권시장 안정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을 위한 주관사 역할을 강화하는 등 증권업계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 부사장들은 각사가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으며, 향후 정부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지주 그룹의 역할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