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죽 쑨 증권사, 주가는 쭉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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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악재로 약세 보이다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6조 유동성 공급 소식에
메리츠·키움·삼성 등 일제히 급등
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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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