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재판 출석…28일 광주사업장 방문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회장 취임 첫날 찾은 곳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부터 재판장을 찾아 평소처럼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목요일마다 법원에 출석해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서다.

취임식이나 별도 행사를 열지 않고 ‘조용히’ 취임한 것은 이 회장의 의지로 전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87년 12월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과 다른 행보다. 이 회장은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끌벅적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봤다는 후문이다.이 회장은 2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사업 주요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