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원팀으로 해외수주 500억弗 달성"

원희룡 "2025년 자율버스 도입"
“코리아 원팀으로 5년 내 해외 수주 5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지체됐을 때 해외로 적극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로 수주 지원 출장을 가서 우리 기업들의 로드쇼를 하겠다”며 “세계 4대 건설 강국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에 이르는 네옴시티는 서울보다 44배 넓은 약 26만5000㎢ 부지에 미래형 산업, 주거, 관광특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원 장관은 “건설 산업에서 단순 수주로는 인건비가 낮은 중국, 인도 등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우수 인력으로 설계, 빌딩정보모델링(BIM) 등 고부가가치 분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건설사는 공항, 철도, 신도시, 토목, 건축 등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해외 건설 시즌2’를 이뤄보겠다”고 했다.완전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배송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제도 및 인프라를 우선 마련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2024년까지 안전 기준과 보험 및 운행 제도를 정비하고, 2025년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버스와 셔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항공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원 장관은 “SK, KT 등의 모바일 통신 시스템을 통해 드론 택시를 관제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