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마셜제도 등 태평양도서 4개국과 기후변화·개발협력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후 제5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공식 방한 중인 마셜제도, 통가,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갖고 기후 변화, 개발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이들 국가 외교장관에게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하에 태도국과의 호혜적 협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키틀랭 카부아 마셜제도 외교장관에게 마셜제도가 운영 중인 8개 상주공관에 주한대사관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거론하며 30여년간 양국이 각별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페키타모엘라 우토이카마누 통가 외교장관을 만난 박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양국간 무사증 입국 재개에 따른 인적교류가 확대됐다며 수자원, 기후변화·재난 대응,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스타브 아이타로 팔라우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직항편을 통해 매년 1만명 이상의 국민이 팔라우에 방문했다며 관광 등 인적교류 확대와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저스틴 트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에게 우리 기업들이 현지 에너지·항만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해양수산,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2차관은 이날 한-태도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한 아스테리오 아피 나우루 외교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공동의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해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