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때 베이징대 합격한 '천재', 시진핑의 선전 총책으로(종합)

리슈레이, 선전부장 임명…통전부장엔 사회과학원장 지낸 스타이펑
만 14세때 중국의 최고 명문 베이징대에 합격한 일로 유명한 리슈레이(58)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선전 총책임자로 임명됐다. 27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리슈레이 중앙정치국 위원은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앙선전부 부장 자격으로 보고를 했다.

중앙선전부 부장은 당의 선전 총책임자로 당과 정부의 선전 정책을 총괄할 뿐 아니라 관영 매체를 총지휘하는 자리다.

리슈레이는 지난 4월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발탁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2일 끝난 제20차 공산당 대회를 거쳐 중앙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로 각각 선임되며 황쿤밍의 뒤를 이을 중선부 차기 부장 후보로 거론됐다.

리 부장은 중국에서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때 폐지됐던 가오카오(高考·대입 시험)가 부활한 이듬인 1978년 만 14살 나이로 베이징대학 도서관학과에 합격했고, 25세 때인 1989년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현대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15년간 공산당원 교육 기관인 중앙당교에서 근무했는데, 2008년 당시 중앙당교 교장이었던 시진핑 국가주석의 눈에 들면서 출셋길이 열렸다. 중앙당교 부교장까지 올라간 뒤 2014년부터 푸젠성 선전부장, 베이징시 기율위원회 서기,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부주임 등으로 가파른 지위 상승을 이어갔다.

또 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 원장으로 재직하다 당 대회를 거쳐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된 스타이펑(66)이 당 중앙통전부 부장으로 임명됐다고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