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코 총리 면담…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코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체코는 올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았다. 한-체코 양국은 1990년 수교를 맺은 후 2015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32년 간 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체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며 한국의 역량을 강조했다.

아시안게임과 APEC 정상회의 등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있는 부산의 경쟁력도 알렸다.정 회장은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와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최근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지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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