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패딩·코트 더해 어그부츠 산다
입력
수정
이른 추위에 패션업계 외투 매출 '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ZA.31555817.1.jpg)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델라라나', '지컷'의 이달(23일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뛰었다. 가격이 높은 패딩, 코트 등 외투가 예년보다 2∼3주 빠르게 판매돼 매출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ZA.31552965.1.jpg)
해당 기간 매출이 30% 늘어난 보브의 경우 지난해에는 트렌치코트, 경량 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다운패딩, 구스다운 코드, 무스탕 등 한겨울용 외투 판매가 많았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4% 증가했는데 경량다운코트, 재킷, 무스탕 등이 인기를 끌었다. 복고 열풍 속 이른바 '떡볶이 단추'로 불리는 토글 단추가 달린 무스탕, 숏더플코트 등의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이랜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에서도 외투 수요가 급증한 모양새다. 스테디셀러 구스 다운 재킷 상품군의 10월(11일 기준) 매출이 60% 이상 뛰었다.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의 경우 10월 외투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어그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전세계 양털 부츠 열풍을 휩쓴 어그는 최근 복고 트렌드를 타고 10~20대에게 인기를 얻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연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기가 11~12월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초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서 아바타용 아이템으로 트레이닝 수트 등 어그의 패션 제품 일부를 판매한 당시 출시와 함께 완판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아 의류 라인을 본격적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