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크림빵 1500만개 팔자…GS25, 매일유업 손잡고 생크림도넛 내놨다
입력
수정
매일유업 손잡은 GS25…생크림도넛 내놨다편의점 GS25가 매일유업과 손잡고 생크림 도넛을 선보인다. CU가 8개월 만에 1500만개 판매한 히트상품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편의점 크림빵 대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생크림도넛 솔티밀크·슈크림 2종 출시
GS리테일은 GS25가 매일유업과 협업해 '생크림도넛 솔티밀크'와 '생크림도넛 슈크림' 등 2종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통상 기름에 튀긴 도넛은 당일 생산·판매해야 맛을 유지할 수 있어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까다로운 제품으로 꼽힌다.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튀김 설비를 갖춘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었다.GS25는 정제수를 넣지 않고 계란, 가공버터 등으로만 배합한 도넛 빵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냉장 유통 등으로 3∼4일 유통 기한 동안 원래의 맛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매일유업과 손잡고 해당 회사의 생크림을 사용했고, 편의점 도넛을 생산할 수 있는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신규 공장고 발굴했다.솔티밀크 맛의 경우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을 사용해 뒷맛이 깔끔한 짠맛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크림 맛은 '바닐라빈'을 원료로 사용했다.
GS25 관계자는 "생크림도넛은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열광 속에 인기 재료로 떠오른 ‘생크림’과 전통적인 도넛을 벗어난 퓨전 도넛이란 트렌드를 모두 갖췄다. 빵과 생크림비율을 1대 1로 구현해 생크림의 풍부함이 더욱 느껴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선 올해 크림 디저트 열풍이 불었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선보여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시리즈 상품들은 출시 직후 CU 디저트 상품 매출 순위 1~3위에 올랐다. 이마트24 역시 올해 '우유생크림빵빵도넛' 등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상품 4종을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모든 상품을 통틀어 별도의 할인, 증정 행사 없이 이렇게 단기간에 '텐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연세우유 크림빵이 유일하다. 하루 평균 6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시간 당 2600개, 분당 43개씩 판매된 셈"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