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PF 차환발행에 채안펀드 참여…금리 12% 안팎

KB증권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발행 주관사를 맡아 자본시장을 통한 차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공사업단 중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 현대건설(2천5억원) 롯데건설(1천710억원), 대우건설(1천708억원)이 대출채권에 대한 연대보증 방식으로 총 5천423억원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만기 83일)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 83일)을 발행했다. 다만 차환 발행 금리는 최대 12% 안팎으로, 기존 발행 금리(3.55∼4.47%)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환에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중 하나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참여했다.

채안펀드보다 시장에서 소화된 물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부동산 PF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7천억원을 빌렸고, 이달 28일 만기가 예정됐으나 최근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차환발행이 실패할 위기에 몰렸다.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던 KB증권을 24일 주관사로 변경했다.

KB증권은 기존 투자금액 1천220억원을 전액 재투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차환발행에 실패할 경우 시공사업단이 PF 조달자금 전액을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지만, 둔촌주공의 경우 워낙 우량한 사업장이라 최근 급격한 자금경색에도 불구하고 차환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