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5년만에 재가동…한총리 "친환경 중심지 도약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이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재가동 착공 행사' 축사에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우리가 압도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선박 블록 생산을 시작했다.

한 총리는 전북 제조업의 12%, 군산 산업의 24%를 책임졌던 군산조선소의 가동이 멈춰 군산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재가동으로 전북과 군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어려움을 참아내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전북도민, 군산시민 여러분께 큰 박수를 드린다"며 "정부도 전북도, 군산시와 함께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전략'을 마련해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기술 국산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기술 혁신과 상용화 촉진으로 미래 무탄소 선박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64%인 (한국) 고부가가치 선박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연구개발(R&D), 금융, 물류 지원 등으로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연장근로 확대 등을 통해 현장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근로자의 실질적 임금은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가동 선포식은 한 총리, 김관영 전북도지사, 신영대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선소는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강재 절단식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