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완료…'경영권' 첫 행보는 임원진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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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왈 CEO 등 핵심 임원진 일괄 해고…장악력 강화 의도인듯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첫 행보로 트위터의 임원진을 해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위터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에 있는 기존 경영진을 축출, 자신의 측근으로 물갈이해 단기간에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전날 인수 작업을 마치고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이밖에 법률 고문직을 맡았던 션 에젯 등도 함께 쫓겨났다.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해온 인물로, 인수합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해 머스크 측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WP는 이런 조치를 두고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콘텐츠 관리 방침을 비판해왔다. 또 지난 5월에는 "트럼프를 막는 것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벌인 '1·6 의사당 난입' 이후 영구 정지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전날 광고주들을 향한 트위터 메시지에서 플랫폼 정책과 관련,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WP는 "세계 최고 갑부인 이 억만장자가 적대적 인수를 감행하고자 부풀린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이를 어기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지 수개월 만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대하소설이 마무리되고 거래가 종료됐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이틀 전인 지난 26일 트위터에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 송금에 착수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세면대를 들고 입주, 예비 업무에 착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8일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지난 3일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고, 재판 일정 연기와 더불어 트위터의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 측은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연합뉴스
머스크는 전날 인수 작업을 마치고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이밖에 법률 고문직을 맡았던 션 에젯 등도 함께 쫓겨났다.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해온 인물로, 인수합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해 머스크 측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WP는 이런 조치를 두고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콘텐츠 관리 방침을 비판해왔다. 또 지난 5월에는 "트럼프를 막는 것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벌인 '1·6 의사당 난입' 이후 영구 정지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전날 광고주들을 향한 트위터 메시지에서 플랫폼 정책과 관련,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WP는 "세계 최고 갑부인 이 억만장자가 적대적 인수를 감행하고자 부풀린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이를 어기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지 수개월 만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대하소설이 마무리되고 거래가 종료됐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이틀 전인 지난 26일 트위터에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 송금에 착수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세면대를 들고 입주, 예비 업무에 착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8일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지난 3일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고, 재판 일정 연기와 더불어 트위터의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 측은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