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티샤 라이트 "채드윅 보즈먼과 티찰라 향한 애도 담은 작품"

'블랙 팬서 2' 화상 간담회…"여성간 교감과 연대 돋보이는 영화"
"모든 배우들이 이번 영화를 통해서 채드윅 보즈먼뿐 아니라 (그가 연기했던) 티찰라 왕을 향한 애도와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관객분들도 공감해주시고 그 감정적 여정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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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 2')의 주연 배우 러티샤 라이트가 28일 한국 언론과 화상으로 만나 전작의 타이틀 롤로 활약했던 고(故) 채드윅 보즈먼을 언급했다.

'블랙 팬서'(2018)에서 와칸다의 왕 티찰라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즈먼은 2020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편에 티찰라의 동생 슈리 역을 맡은 러티샤 라이트는 "저 역시 제 오빠이자 가족과 다름없었던 채드윅 보즈먼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슈리가 극 중에서 느끼고 있는 여러 감정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예술이 삶을 모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달 9일 개봉을 앞둔 '블랙 팬서 2'는 슈리를 필두로 한 와칸다 사람들이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위태로워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러티샤 라이트는 "이번 작품에서 슈리는 용감하다"면서 "오빠를 잃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감정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블랙 팬서 2'는 새 국가 탈로칸이 등장해 비브라늄을 둘러싸고 와칸다와 패권 다툼을 벌인다.

탈로칸의 국왕 네이머는 멕시코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연기했다.

"탈로칸은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굉장히 영향력 있고 상징적이었던 문명을 표현해냈습니다. 이 지역의 원주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영화가 될 것 같아요.

'블랙 팬서'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요.

이번 영화에서도 라이언 쿠글러 감독님은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셔서 두 문화 간의 공통점과 강력함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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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티샤 라이트는 또 "이번 작품은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편에서 나왔던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더 증폭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 사이의 교감이나 연대가 두드러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티찰라 왕은 항상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것 같아요.

여성들의 능력과 강인함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이야기가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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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블랙 팬서'를 부산에서 촬영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후속작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은 저희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는 나라입니다.

'블랙 팬서'를 부산에서 촬영했던 아주 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두 번째 영화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와칸다 포에버!"
/연합뉴스